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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1.10 - 생체리듬 이야기 III
admin  2011-10-26 03:24:58, 조회 : 3,158, 추천 : 623


 

생체리듬 이야기 III

 

오후 1-3시까지는 소장(小腸)시간입니다. 점심 먹기에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심장과 음양관계에 있는 소장은 이 시간에 아침식사를 통해 소화기로 들어온 음식의 소화 흡수를 마무리합니다. 소장은 청탁을 분별하는 기관으로 좋은 진액은 방광으로 보내주고, 나쁜 진액은 대장으로 보내 배설시킵니다. 소장이 소화흡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려면 약간의 열이 필요한데, 그 열 기운은 심장에서 전달됩니다. 한편, 신장의 수기가 강한 사람은 신장의 차가운 기운 때문에 소장의 열이 식어 소화흡수에 어려움을 겪는 수도 있습니다.

 

오후 3-5시는 방광(膀胱)시간, 5-7시까지는 신장(腎臟)시간으로 특히 비뇨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이 시간대에 편히 쉬어야 합니다. 이 시간에 격렬한 운동을 한다면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기운이 빠집니다. 특히 신장이 약한 소양인들이 조심해야 하는 시간대입니다. 한의사들은 기운이 없다면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오전에 주로 피곤하다면 비장이 건강하지 못한 탓이고, 오후 늦게 피곤하다면 주로 신장기운이 떨어진 탓으로 판단합니다. 전자에는 보중익기탕 중심, 후자에는 육미지황탕 중심의 보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저녁 7-9시까지는 심포(心胞) 시간으로, 심포의 열기와 앞서 휴식을 취한 신장의 수기가 만나 정열의 물을 끊이는 시간대입니다. 부부생활에 최적시간입니다. 저녁 9-11시는 삼초(三焦)시간. 원만한 체내 수분대사와 호르몬 분비를 위해 삼초가 기운을 얻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11시에서 새벽 1시까지는 ()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이때는 담도 쉬어야 하기 때문에 담즙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담즙이 나오지 않는 다는 말은 이 시간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시키기 어려워진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자정이 가까운 늦은 시간에 고기와 술 등 기름진 음식을 먹다가 사망에 이른 경우도 있습니다. 언젠가 신문지상에서 밤 12시에 불고기와 더불어 소주를 한 병 마신 한 경찰관이 집에 돌아와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부인이 보니 세상을 떴다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햄버거나 치즈 등 기름진 야식을 먹은 젊은이들이 새벽에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병원에서는 사체 해부를 통해 사망자의 췌장이 밤새 망가져 버린 것을 발견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청장년 급사증후군으로 판정할 뿐입니다.

 

새벽 1시부터 3시까지는 (肝臟) 시간입니다. 이 시간대는 간이 스스로를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일을 위해 간이 기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공부나 야근 등으로 밤샘을 해서 간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 간()시간에는 무조건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12시가 넘으면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 시간에 간담이 쉬지 못하면 간의 기운이 상승하기 때문에 수면방해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새벽3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은 누구나 오랜 시일 동안 누적되어 발병한 병을 하루아침에 낫고 싶어 합니다. 그 심정은 환자가 되어 보기 전에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의사들도 하루 속히 질병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합니다. 그러나 의사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을 뿐 진정한 치료는 환자 자신의 몸이 해줍니다. 건강이나 치료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자연의 리듬과 생체의 리듬을 이해하고 그 리듬에 맞춰 사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최경송 박사/ Abraham Choi, Ph.D., 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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