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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5. 05 - 대통령의 병을 누가 키웠는가?
admin  2015-05-06 13:21:58, 조회 : 1,478, 추천 : 256


대통령의 병을 누가 키웠는가?

 

돈이나 권력이 있으면 안 아플 것 같은데 그게 영 아니다.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찾아오는 질병의 공정성 때문이다. 최근 박대통령은 장기간 해외출장 중에편도선이 붓고 복통에 열이 많이 나서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고 강행군을 했다"고 한다. 대변인은 이어서  "몸이 안 좋으신 가운데 고생을 하는데 [귀국하면] 또 고생할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했단다. 국민들도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도 복잡하게 꼬인 국내 상황이 마치 국민책임이라는 말처럼 들리는 이유는 왜일까? 대변인의 표현력이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을 삭감시키는 듯하다.

 

한편, 이완구 총리가 사의를 표하자 대통령은 출장 중에 즉시안타깝고, 고뇌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무엇이 안타깝고 고뇌스럽다는 것일까? 또 이 총리는 이임식에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말했다. 무슨 진실이 밝혀진다는 것일까?  두 분의 말 속에 뭔가 억울하게 되었다는 뉘앙스가 풍기는 것은 어쩐 일일까?  뇌물을 받은 것이나 궁색한 거짓말들이 옳았다는 말은 아니겠지만, 지도자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는 생각보다 더 큰 사회적 충격을 준다는 사실을 상기해 봐야 할 것 같다.

 

이승만 정권 당시 친일 세력들이 대통령 가까이 있었던 모양이다. 일제치하에서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들과 그 조직들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견고히 하는 바람막이가 되었고, 심지어 깡패들도 거기에 일조를 했단다. 그게 정말이라면 그로 인한 민족의 정체성 훼손과 사회적, 정신적 피해는 돈으로 환산이 불가능하다. 일제청산은 아직 진행 형이지만, 그때 그런 부정한 모습들을 눈뜨고 보며 자란 세대들에게 그 상처는 아직도 남아있는데, 그는 과거사를 정리할 겨를도 없이 국가적 부담만 남기고 망명지에서 씁쓸한 생을 마쳤다.

 

아베(安倍) 일본 총리는 이번 유엔 연설에서도 위안부문제에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수많은 상하 의원들이 진정한 사과를 통한 과거청산을 촉구했고, 의식이 있는 모든 세계인들이 이를 지켜 보고 있었지만 끝내 그 두꺼운 얼굴을 감추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독일 미르켈 총리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인데 영화로 치면 삼류요, 만화로 치면 하급이다. 그는 서슴없이 백주 대낮에 한민족의 가슴에 새겨진 깊은 상처에 또 다시 소금을 뿌렸다. 그가 이토록 집요하게 그릇된 역사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일종의 질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통령은 왜 아팠을까?  이유야 어떻든 그날그날 피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다음 날로 누적시킨 결과로 인체 면역성이 떨어진 탓이다. 이완구 총리를 비참하게 만든 성완종 뇌물사건이나, 국민적인 슬픔을 안겨준 세월호 사건은 왜 생겼을까? 모두 안전과 비리문제를 그때그때 해결하지 못하고 훗날로 이월시킨 결과로 국가적인 면역성이 떨어진 탓이다. 이승만의 비극은 일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다 과거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아베 총리의 뻔뻔함도 부정한 역사를 제대로 털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심의 면역성들이 떨어진 탓이 아니고 무엇인가!    

 

독성물질학에서 시너지즘(Synergism)이란 둘 혹은 세 개의 화학물질이 함께 만났을 때 나타나는 반응을 의미한다. 각각 별개의 물질보다 두 개의 물질이 합해졌을 때 결과가 더 커지는 이것을 시너지효과라 부른다. 예컨대, 납이나 수은은 생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험상, 납으로는 100마리의 실험 쥐 중 1마리만 죽는다. 수은으로도 100마리의 실험 쥐 중 1마리만 죽는다. 그러나 납과 수은을 동시에 사용했을 때는 100마리 모두 죽는다. 여러 개의 화학물질이 인체 내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큰 병을 일으킨다. 시너지 효과란 이런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산수(算數)에서 1더하기 1 2가 정답이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는 좀 다르다. 1더하기 1 3은 물론이고 그보다 더한 숫자가 나올 수 있다. 체내 독성물질도 그때그때 해독을 해주지 않으면 장차 큰 병이 생길 수 있듯이, 사소해 보이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반드시 국가적인 질병을 초래 할 수 있다. 세월호나 성완종 같은 사건들이 그렇게 만들어졌다면 그것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가야 할 지 처방은 나온 셈이다. 이번 대통령의 병이나 과거사 문제로 전국민이 항상 마음 아픈 것도 사회적 시너지즘의 결과임에 틀림없다.

최경송 한의학박사 (Dr. Abraham Choi, L.Ac.,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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